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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기(藥草記)

여여산기(如如山記)...51.

산행지: 강원도 화천지역

 

2021 봄나물 계곡 산행... 3.

 

비 온 후.

전날도 역시 비가 왔다.

식물에게 단비가 자주 온다.

 

고산 두릅을 보러 갔던 산행.

두릅은 귀했고 풍경은 흔했다.

 

 2021년 5월 5일(수. 음력: 3.24 ), 시간: 08:51-15:49(6시간 57분), 이동거리(도상): 4.4km, 고도: 866m-1,347m) 

 

고도 1,165m 고산두릅

두릅은 자생 조건만 맞으면 고도에 상관없이 잘 자란다.

저지대 민가 주변부터 1천 미터 이상 고지대 계곡 최상류까지 두릅은 두루 자생한다.

나무에서 나는 봄나물 중에서 두릅은 단연코 최고의 나물이고

재배도 많이 해서 시장에서 구입하여 누구나 맛볼 수 있으나

이렇게 고산에서 나는 두릅은 예외이다.

 

고도 1천미터 전후의 숲 분위기

단풍취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완만한 경사지.

이번 산행은 출발점에서 계곡을 통해서 접근하지 않고 능선을 통해서 1,300m 전후의 주능선에 올라 선 다음

목적지역인 반대 편 주계곡으로 하산하며 중류까지 내려가고

다시 주능선을 넘어 되돌아오는 산행 경로를 택했다.

 

오름길로 선택한 지능선
1,200m 전후의 풍경

고도가 다소 높은 편이라서 아직 땅위의 야생초들은 많이 보이지 않는다.

이런 풍경이 나는 좋다.

 

고도 1,200m 지능선길
고도 1,165m 고지대 두릅

전 날 비가 온 후 아직도 산 중 날씨는 맑다 흐리다를 반복했다.

같은 고도 지역이라도 볕이 조금 더 잘드는 곳에는 두릅 순이 많이 나왔고 반대 편은 아직 총알수준이다.

 

최상의 두릅 순
물길이 보이지 않는 주계곡 상류
물길이 보이는 계곡 상류
많이 자란 두릅 순
적당하게 자란 두릅 순
고도 1,038m 고지대 두릅
피켈도 아니고 약초괭이도 아닌 지팡이

4만원을 주고 중고카페에서 구입한 장비이다.

나무로 만든 지팡이인데 가볍고 활용도도 높다.

수작업으로 만든 것으로 보이는데 두어 번 사용해 보니 만족스럽다.

 

최상급 두릅
는쟁이냉이

고도가 높은 곳이다보니 는쟁이냉이가 아직 어리고 연하다.

 

점심 식사터

전날 비로 인해서 수량이 계곡 상류치고는 많았다.

 

고도 980m. 계곡 풍경

계곡의 중류지점까지 내려섰는데 아직도 얼음이 다 녹지 않은 곳도 있었다.

이곳을 기점으로 하산을 멈추고 다시 가까운 계곡을 정해서 되돌아 주능선으로 향했다.

 

박새군락

박새가 봄에는 제일 먼저 양지를 점령한다.

외형만 보면 그 생명력과 기운이 대단해서 간섭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데 이것들은 독초다.

 

병풍쌈

박새 군락 사이로 서서히 다른 식물들도 고개를 내민다.

 

곰취
엄나무
참당귀

참당귀가 귀하다.

산행 중 본 개체가 10개 정도다.

 

큰앵초
마가목
지리강활(개당귀)

참당귀와 지리 강활은 어린 순이 나올 때 구별하기 어렵다.

자주 보다보면 특징이 조금 달라서 쉽게 구분해 낼 수 있지만 경험과 시간이 필요하다.

지리강활은 독초다.

 

 

1,300m가 조금 넘어서는 곳의 얼레지
노루귀
편안한 능선 하산길

짧은 봄이기에 마음이 급하다.

계곡으로 떠나는 산행의 최적기는 5월 초순이다.

강원도 북부나 영서지역은 4월 중순 이후에도 좋지만 다양한 식물들이 땅 위로 밀고 나오는 장면은 5월 초순이 최고 아름답다.

 

이번 주말은 어디로 뛸까?

행복한 고민을 해 본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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