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가을버섯 산행...6 >
18년 가을버섯 여섯 번째 이야기...^^*
강원도 인제지역 산행.!!!.
11시간이 넘는 인제지역의 송이버섯 탐색 산행하기..,
인제홍천 지역에서도 송이버섯의 소식이 조금씩 들려왔다.
올해 강원 영서지역은 능이 송이버섯보기가 너무 어려워 구경하기도 쉽지 않다.
인제지역 송이버섯은 이제 시작되었고 금방 끝날 것 같다.
*2018년 9월 22일(토),시간:06:43'-17:55'(11시간 11분),이동거리(도상): 13.3km,출발지고도: 455m,최고고도: 1,047m. 강원도 인제.단독산행.
▲△ 송이버섯.
우여곡절을 겪어내고 만난 올해 첫 송이버섯이다.11시간 이상 거친 산행 중에서 본 송이버섯이다.현재 송이버섯이 많이 나오는 영동지역이나 지난해 같았으면 이렇게 어렵게 다니지 않아도 적지 않게 볼 수 있었겠지만 지금 강원도 영서지역에서 송이버섯을 본 다는 게 그리 쉽지는 않았다.
▲△ 지능선 오름길.
전 날까지 이틀동안 비가와서 땅의 습도가 많았다.이 지능선길을 오르면 900m가 조금 넘는 주능선을 만나고 그 너머에 목적하는 송이버섯 자리가 몇 군데 있다.
사진 속에 보이는 장소도 송이버섯 자리로는 다 갖추어진 곳이이지만 송이버섯은 없다.경험상으로 보면 송이버섯은 자생조건을 다 갖추어진 곳에서도 나오는 지역이 정해져 있다.그래서 송이자리는 아무에게도 안 가르쳐 준다.
▲△ 촉촉한 노루궁뎅이버섯.
▲△ 까치버섯(먹버섯)
▲△ 싸리버섯.
▲△ 보라싸리버섯.
긴 거리를 다녀야하는 송이산행 시즌에는 아무리 식용버섯이라고 해도 이런 버섯들은 다 잡버섯이다.
이런 잡버섯들을 하나둘 보이는대로 간섭하다보면 배낭은 무거워지고 결국은 도중에 지친다. 산행경험이 쌓이다 보면 볼 수 있는 종류와 수량이 많아지고 유생이나 최적의 시기를 지난 것들은 간섭하지 않게 된다.
▲△ 노루궁뎅이버섯
버섯 모양이 거시기하다.ㅎㅎㅎ
▲△ 비늘버섯.
▲△ 송이버섯.
이제 막 나오기 시작하는 송이버섯들이다.지난해에 비해서 상당히 늦은 출발이다.주변에 갓이 완전히 펴진 것들이 한 개도 관찰되지 않았다.
▲△ 노루궁뎅이버섯.
다음 자리로 이동하는 중에 본 것이다.올해 노루궁뎅이버섯도 귀하다.
▲△ 능이버섯.
송이버섯 자리를 찾아가는 루트상 능이버섯이 난 자리를 알기에 볼 수 있었다.지난해에는 한두 개 본 것 같은데 올해에는 더 많이 나왔다.
올해는 영서지역에서 워낙 버섯발생이 빈곤해서 개척산행이 힘들고 성공확률도 적다.
▲△ 능이버섯의 크기.
다 자란 것 같은데 크기는 작다.품질은 비를 맞아서 무게는 많이 나가지만 좋은 편이다.한 자리에서 1kg 조금 안 되게 보았다.
▲△ 대물 노루궁뎅이버섯.
버섯이 크게 자랐다.
이 노루궁뎅이버섯은 크기와 외모로 나를 강하게 유혹했고 결국 나는 졌다.물을 최대한 먹은 노루궁뎅이버섯은 이후 산행내내 무게로 나늘 괴롭혔다.ㅎㅎㅎ
갈길은 먼 데 배낭은 무겁고.ㅎㅎㅎ.
▲△ 송이버섯.
모든 자리에 다 송이버섯이 보이는 건 아니었다.그래도 맛을 보여 주려는지 네 장소 중 두 곳에서 송이버섯을 보여 주었다.
여기도 그곳 중 하나다.
▲△ 비늘버섯.
자주 보였다.아마도 비가 온 후 발생이 더 많아진 듯하다.
▲△ 능이버섯 유균.
2년 전 2kg 이상 능이를 본 지역인데 지난해도 저조했고 올해는 이 유균을 본 게 전부다.아마도 선객이 이미 다녀가서 크게 자란 것들은 먼저 간섭하고 남은 것이든지 아니면 발생이 이제 막 시작된 것이든지 둘 중에 하나 일것이다.
▲△ 꽃흰목이버섯.
만지면 물렁거려 손가락으로 탁탁 쳐본다.ㅎㅎㅎ.식용버섯인데 아직 먹어 본 적은 없다.
▲△ 주능선 하산길.
바람이 제법 불어서 약간 쌀쌀했다.땀에 젖은 옷이 차가워져서 약간 추위도 느껴진다.단풍놀이 시즌이 코앞이다.
▲△ 하산길 지능선길로 접어들며...
이번 비로 싸리버섯들이 눈에 띄게 많이 보였다.
가을 버섯시즌이 다 지난 것은 아니지만 현재까지 상황으로 본 다면 강원영서지역 버섯발생은 최악이다.
그나마 길게 발품을 팔아서 다니는 사람들이거나 아니면 버섯자리를 많이 아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능이 송이버섯구경은 쉽지 않을 것이다.
버섯이 늦게 나오기 시작했으니 그 끝도 늦게까지 길게 유지 되었으면 좋겠지만 자연의 시계는 그렇게 돌아가지 않는다.
결국 이렇게 버섯의 시즌은 다 되가고 있다.
그래도 귀한 능이버섯이나 송이버섯을 올해에도 구경했다.
거친 약초산행을 경험해 보지 못 한 사람들은 인터넷에 올라오는 예쁘고 풍성한 사진들만 보면서 산행을 쉽게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무엇이든지 쉽게 되는 것은 아니다.사진이 예쁘고 풍성한 만큼 그 거친 길위에서 고생한다.
산에서는 고수라도 예외는 없다.
산에서는 고수도 필요없고 대접 받지도 않는다.
산에서의 고수도 자연이 내어주지 않으면 빈 손으로 내려오는 날일 일반사다.
그저 예의를 갖추고 겸손하게 다니 다 보면 보이는 것이 약초이다.
우리가 산에서 나쁜 흔적을 남기지 않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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