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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기(藥草記)

인수봉 구조대길..

5월의 날씨치고는 더운 하루 였다.

적당한 바람이 등반중 불었기에 바위 오르기엔 최적의 날씨였으나 하늘은 박무로 시야가 좋지 않았다.

 

등반 목적 보다는 얼굴 보기에 의미를 두고 다섯명이 만났다. 

세번째로 찾아 오르는 구조대길.

늦게 시작한 터라 전 구간을 다 오르지 못하고 귀바위 밑 여섯 마디까지 오른 후 고독의 길로 인수봉 정상으로 올랐다.

 

즐거웠다. 

"즐거웠던 하루들이 많이 쌓이면 언젠가 불편한 일이 생겨도 그 추억으로 인연은 이어진다."

 그 즐거웠던 하루가 늘 가슴속에도 쌓여 감정을 정화 시킴으로써..

 

그리고..

 

*2014년 5월 23일(금).구조대길6P-고독의 길(인수봉)-비둘기길(하강).5명.

 

▲ 하루재를 넘어 서면서 시야에 들어 온 인수봉. 투구모양의 귀 바위는 언제 봐도 인상적이다.

 

▲ 구조대길 1P. 우격다짐으로 일행들을 이 곳으로 유도했다.대장이 친구라서 가능한 일인지 대장보다 기가 세어서 가능한지는 모르겠다.

 

▲ 두 번째로 1P를 오르고 있는 일행.

 

 

▲ 바위에 질감이 너무 좋다. 이 길을 처음 갔었던 날이 생각난다.진달래 필 때가 이 길은 최고 좋다.

 

▲ 세 번째로 오르는 일행.내가 좋아하는 형이다.

 

 

 

▲ 1P확보점.

 

▲ 1P 확보점에 오르니 뒤로 상장능선과 더 멀리 도봉산이 보인다.

 

▲ 3P 출발점.

 

▲ 3P 크럭스에 일행이 오르고 있다.

 

 ▲ 3P확보점에 있으니 후속하는 다른팀의 선등자가 올라왔다. 그 선등자의 암벽화에 깊은 내공의 연륜이 보이다.

 

▲ 3P를 오르며... 

 

▲ 우리팀의 마지막 주자로 오르는 중에 후속하는 다른팀의 모습이 들어온다

 

 

▲4P전경.크랙이 사선으로 깊게 갈라져 있어 오르는 재미가 있었다.

 

▲4P에 오르는 우리팀 4번 일행.

 

▲4P에서 본 전경.

 

▲ 5P

 

 

 

 ▲5P확보점.

 

 

 

 ▲ 선등하고 있는 대장.친구다.6P크럭스 통과.

 

 

 

 

 

▲ 귀바위 밑으로 해서 고독의 길로 접어들었다.

 

 

 

 

▲ 드디어 올라 선 인수봉 정상.

 

 ▲ 인수봉 정상에서 숨은벽 능선이 내려다 보인다.

 

 ▲ 마지막으로 비둘기길로 하강.

 

 

 

누군가에겐 이 길이 중요하고 누군가에겐 이길이 그저 그렇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다 그렇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다 상대적이다.

 

그 상대적인 것이 절대적인 것으로 변하게 하는 것은 마음의 동화(同化)다.

그 마음의 동화가 다섯명에게 있었고 그래서 이 길은 중요해 졌다.

그리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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