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왔는지 모르게 태어나 한정된 아주 조금의 것만을 조용히 원하고,
이윽고 어디로 가는지 모르게 살그머니 사라진다.-소설 1Q84중에서"
사물도 그렇다.
나에게 우연히 발견되고 다듬어진 이 눈가림막도 그렇다.
약간의 수고로움과 정성이 이 모습을 만들었다.
우리의 삶도 대체로 그렇다.
"우리는 서로 다른 방향에서 다가와,우연히 진로가 교차하고,찰나의 순간 시선을 맞추고,
그리고, 서로 다른방향으로 멀어져 갔다.-소설 1Q84중에서"
긴 삶의 여정에서 봐도 우리의 인연도 그렇다.
윤회를 믿는다면 더 그렇다.
순간의 시선을 맞추는 일이 그래서 더 소중하고 더 신중해야 할 것이다.
멀여져 가던 어느날 문득 시선을 맞출 날이 있다면 그 시선이 기쁨이 되기 위해서...
거친 사물의 생을 마감하려는 찰나의 순간에 나에게 온 이 것은 언젠가는 나를 떠날 것이다.
소리가 없고 있음의 차이로...
그리고...
*수행을 통해서만 완전하게 해결할 수 있는 네가지 의혹들...
1.자기를 모르는 것.
2.온 곳을 모르는 것.
3.가는 곳을 모르는 것.
4.죽는 날을 모르는 것.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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