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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기(藥草記)

여여산기(如如山記)...75.

 산행지: 경기도 가평 

 

2022 꽃송이버섯을 보러 떠난 산행...1

 

◀ 루프탑텐트(ROOFTOP TENT) 야영...9 ▶

 

오직 꽃송이버섯을 보러 계획한 산행이었다.

 

여름 장마의 시기.

지난 주중에 제법 비가 많이 와서 꽃송이버섯의 유균이라도 많이 보기를 기대를 했다.

 

결과는 기대 이하.

그래도 22년 산 꽃송이버섯을 본 것만으로도 산행이 만족스럽다.

 

 2022년 7월 2일(토), 시간: 08:44-16:21 (7시간 36분), 이동거리(도상): 15.6km, 고도: 234m-  817m) 

 

오르막길

지난주 비가 제법 온 지역이라서 아직도 오르막길 일부 구간은 물길이다.

 

머루
머루
맥주 한 캔

임도에 올라서서 맥주 한 캔을 한다.

워낙 꽃송이버섯 산지로 유명해서 고개에 올라서니 네다섯 사람이 보였다.

 

가지더부살이

숲 속에 들어서니 먼저 기생식물인 가지더부살이가 보였다.

머에 좋다면 남아나지 않는 게 특별한 약초인데 이것도 그것 중에 하나다.

머에 정말 좋은지는 알 수 없지만 내 생각에는 그냥 소문이다.

 

가지더부살이
잣나무

오래전 이 큰 잣나무 밑에서 3개의 품질 좋은 꽃송이버섯을 수확했지만

이제는 볼 수 없고 본다고 해도 내 몫이 아닌 지 오래되었다.

 

선답자의 솜씨

올해는 한 개의 꽃송이버섯이 나온 것 같은데 이미 먼저 온 손님이 가져갔다.

이 1차 군락지역에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다.

 

꽃송이버섯(숨은그림 찾기)

드디어 2022년 산 꽃송이버섯의 알현이다.

저 시야가 허락되는 잣나무 밑에 꽃송이버섯이 살짝 보였다.

오래 꽃송이버섯 산행을 하다 보면 먼 곳에 있는 버섯도 잘 찾아내는 능력을 갖게 된다.

 

눈맛이 좋다.

 

꽃송이버섯
꽃송이버섯

아직 다 자란 상태는 아니지만 채취가 가능한 정도의 크기이다.

참고로 식용으로써 맛이 가장 좋을 때는 이 정도의 성장상태가 가장 좋다.

발생량이 많았다면 그냥 두었을 터인데 너무 귀하다 보니 맛이라도 볼 겸 채취했다.

 

임도

임도를 상하로 오르내린다.

결국 꽃송이버섯의 주인은 긴 거리를 발품을 팔던지 아니면 정확히 꽃송이버섯이 나오는 지역을 아는 사람이다.

나는 둘 다이다.

 

곰취군락

잣나무 조림지라서 사람들의 간섭이 심하여 자연산 곰취 구경이 어렵다.

 

꽃송이버섯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꽃송이버섯은 나무에서도 자란다.

 

건강한 숲
꽃송이버섯 유균

시기상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꽃송이버섯 유균이 보이기 시작한다.

물론 먼저 나와서 벌써 성체가 되고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들도 있지만 전반적인 흐름은 아직 유균 상태가 맞다.

 

유군상태의 버섯들
꽃송이버섯(숨은그림찾기)
유균상태의 버섯들

유균 상태의 꽃송이버섯은 이렇게 노란 색감이 진하고

성체가 되면 아이보리 색으로 변하며 마지막에는 거의 흰색에 가까워진다.

 

꽃송이버섯(숨은그림 찾기)
꽃송이버섯(숨은그림 찾기)
하산길

기온은 영상 33도.!!!

임도에 뜨거운 바람도 거의 불지 않으니 지친다.

그래도 임도길을 트레킹 하는 재미는 분명히 있다.

 

가이아 캠퍼 삼시기

가평군 북면 노지.

루프탑텐트 가이아캠퍼 삼시기와 아홉 번째 야영.

더운 날씨지만 해가 떨어지니 오히려 야영하기에 최적의 날씨가 된다.

 

어묵탕

저녁은 어묵탕 한 그릇.

낮에 채취한 꽃송이버섯은 찬조 출연이다.

 

꽃송이버섯과 어묵

개인적으로 꽃송이버섯을 즐겨 먹지는 않는다.

그 특유의 향기(냄새)는 살짝 부담스럽고 오히려 음식의 맛을 버린 경우가 많았다.

다만 쫄깃한 식감은 맘에 들어서 덜 자란 꽃송이버섯은 가끔 제철에 먹는다.

꽃송이버섯은 보는 재미가 90%이다.

 

옥수수(후식)
라면(아침)

오랜만에 잘 잤다.

루프탑텐트에서 자면 두세 번은 중간에 불편하여 깨었는데 이번에는 아주 잘 잤다.

아침은 꽃송이버섯을 넣은 라면 한 개.

 

아침 풍경
정비의 시간

텐트 매트리스는 이 번에도 푹 젖었다.

알루미늄 바디로 제작된 삼시기와 같은 제품들은 다 그럴 거라고 예상된다.

매트리스 건조를 위한 오전에 2시간의 정비 시간은 그래서 꼭 필요하다.

그래도 텐트에 불만은 거의 없다.

 

건조준비 된 꽃송이버섯(1,5kg)

꽃송이버섯은 땅을 뚫고 올라오며  주름이 많은 버섯이기에 세심한 뒷 손질이 필수다.

흐르는 물에 씻어도 씻어도 나오는 이물질은 어쩔 수 없다.

그래도 식용하는 버섯이기에 최대한 깨끗하게 세척 및 손질했다.

 

태양건조

13층 집에서 내려다 본 건조장소.

저 아래에 나의 꽃송이버섯이 건조되고 있다.

 

태양건조

오늘 날씨는 영상 33도까지 올라갔다.

무엇이든지 다 말릴 날씨다.

 

태양건조(33도 5시간정도)

5시간 정도 태양건조 후 상태다.

 

완전 건조하려면 하루이틀 밖에서 더 건조해야하는데  그렇게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나머지는 건조기로 건조하기로 했다.

 

70%이상 건조(태양건조)
건조기 건조 완료(70도 - 3시간)
꽃송이버섯 (완전건조)

깨끗하게 손질된 후 건조된 꽃송이버섯이다.

약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좋은 상태의 버섯을 채취해야 하고 손질도 잘 되어야 한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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