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경기도 가평▶
2021 꽃송이버섯 산행... 3.
장마처럼 비가 오는 것은 아니지만 비가 잦다.
7월의 버섯을 보러 다녀왔던 임도 산행길.
버섯 보기는 어렵고 한낮 더위는 대단했다.
◆2021년 7월 17일(토. 음력: 6.8 ), 시간: 08:14-15:46(7시간 32분), 이동거리(도상): 14.6km, 고도: 252m-814m) ◆
유균 상태의 꽃송이버섯을 2주 후 찾아가 확인하니 완전히 성장했다.
사진상 비교해 보면 확연히 차이가 난다.
노랗게 보이는 유균의 버섯은 적어도 10일에서 14일 정도의 시간이 더 지나야 채취가 가능한 상태로 성장할 것으로 확인되었다.
지난번 산행 시 해당 지역에 유균 상태의 꽃송이버섯을 네다섯 개 두고 왔으나 나의 차지는 이것 하나였다.
아마도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버섯의 발생도 현저히 적고 워낙 버섯 산행하는 꾼들이 많아서 버섯 보기는 더 힘들어진 것 같다.
꽃송이버섯 자생지로 워낙 유명하다 보니 꾼들이 많이 왔다.
올라가면서 차량을 세어 보니 적어도 주차된 차량이 15대는 되는 것 같다.
삼삼오오 산에 든 꾼들은 서로 소리치며 아우성을 치는데 수확은 확인해 보나 마나 다들 별로일 것이다.
정확한 버섯이 나는 자리를 아는 나 역시 수확은 별로였지만 그래도 구경은 했다.
지난번 두고 간 꽃송이버섯은 온데간데없고 주변에 이제 막 나온 유균이 한 개 보였다.
역시 이것도 나의 차지는 못 된다.
5년 전 이 나무 아래에서 꽃송이버섯 3개를 보았지만 지금은 그저 우람한 잣나무 한 그루만 덩그러니 서 있다.
경험적으로 볼 때 같은 자리에서 다음에 나올 확률은 50% 정도 되는 것 같고 계속 그 자리에서 채취하면 발생빈도가 떨어지다가 결국은 나오지 않는 것 같다.
꽃송이버섯이 완전히 피었다.
밑면 상한 부분도 없고 벌레 먹은 흔적도 없다.
무게나 크기는 작지만 최상급 버섯으로 생각해도 좋다.
버섯을 채취하는 것도 요령이 필요하다.
버섯의 대는 하나이기에 적당한 높이에서 칼로 잘라내야 하며 현지에서 적당하게 이물질이나 상한 부분은 정리해서 가져오면 집에서 손질하기에 수월해진다.
임도 주변에 이렇게 차단막이 설치되어 있어 활동에 제약이 많다.
필요에 의한 것이기는 하지만 결국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을 것이고 야생동물에게는 생존의 문제가 될 수도 있다.
포기형 곰취가 군락을 이룬다.
가평지역에서 인간의 간섭이 적지 않은 곳에 이렇게 포기형 곰취의 군락을 보기는 쉽지 않다.
연한 것으로 한 개 따 먹어보니 먹을 수는 있지만 무척 쓰다.
나물도 다 때가 있다.
이 숲 속 우사면에 지난번 꽃송이버섯 유균 한 개를 두고 왔고 이제 수확을 하러 왔다.
역시 예상대로 꽃송이버섯은 꾼들의 간섭을 피했다.
이 버섯의 이름이 왜 꽃송이버섯인지 확인을 해주는 장면이다.
버섯이 아닌 아름다운 꽃송이라고 해도 믿을 것 같다.
13시를 조금 넘어서 20여분 소나기가 내렸다.
산행 중 소나기를 만나면 피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준비해 간 우산인데 숲 속에서 만나면 이 작은 우산으로 큰 도움은 되지 못한다.
산행 중 숲 속을 거닐다 소나기를 만나면 바로 그지(거지)가 된다.
분위기만 좋다.
보이는 건 없고 그저 분위기만 좋다.
그래도 이런 숲 속에 들어가 보면 기분은 좋다.
언제 그랬느냐 하듯이 뙤약볕이다.
얼마나 땀을 많이 흘렸는지 물을 2리터는 더 마신 것 같다.
그래도 이렇게 흘리는 땀은 보약과 같다.
꽃송이버섯은 수분이 90%다.
여름철에 잘 상하기도 쉽고 수분이 많아서 잘 부스러지기 때문에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건조에 들어가야 한다.
이렇게 1주일 정도 태양건조를 한 후 마지막으로 건조기에 넣어 완전 건조를 시켜 지퍼팩에 보관한다.
약초나 버섯은 채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채취 후 손질이나 보관하는 것도 중요하다.
꽃송이버섯 산행은 더위와의 싸움이다.
비록 숲 속은 선선해도 숲을 빠져나오면 바로 지옥처럼 뜨겁다.
그래도 이 버섯을 보러 다니는 이유는 보는 즐거움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7월은 꽃송이버섯의 계절이다.
END.
*** 꽃송이버섯 건조품 판매***
현재 건조품 200g 보관 중입니다.
5-7일 태양 건조 후에도 완전 건조가 되지 않아 추가 건조기 건조(60도 30분)시켜 완전 건조상태입니다.
자연산 꽃송이버섯을 약용으로 사용하실 분 연락 주세요,
최상급 꽃송이버섯으로 손질 및 건조도 약용으로 사용하시기에 최고의 품질입니다.
가격이나 기타 문의는 댓글로 문의 바랍니다.
'약초기(藥草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여산기(如如山記)...60. (0) | 2021.08.23 |
---|---|
여여산기(如如山記)...59. (0) | 2021.07.25 |
여여산기(如如山記)...57. (0) | 2021.07.10 |
여여산기(如如山記)...56. (0) | 2021.07.03 |
여여산기(如如山記)...55. (0) | 2021.06.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