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덜겅으로 떠난 산행...2.
습한 너덜겅의 분위기와 병꽃상황버섯을 보고 싶어 떠났던 산행...2.
모험을 하듯이 보냈던 하루...
출발지 온도는 영하 10도를 넘어섰다.
11월의 맹추위로 차에서 내리자마자 "훅"하고 찬기운이 느껴졌다.
말굽버섯과 병꽃상황버섯과의 만남.....^^*
계속 갈 것인가 말 것인가? 가끔은 뒤돌아서기 힘든 상황을 만난다.!!!
산에서는 어느 것도 믿어서는 안 된다.!!!.
겸손하고 자기를 낮추는 사람만이 산에서 온전히 내려올 수 있다.
*2016년 11월 24일(목,음력:10.25),08:29'-16:05'(07시간 36분),이동거리(도상): 7.6km,출발지고도: 527,최고고도: 960m.강원도 홍천군.단독산행.
▲△ 말굽버섯.
말굽버섯이 한 나무에 18개가 붙었다.말굽버섯을 보면 늘 그렇지만 갈등이 생긴다.말굽버섯은 무게가 많이 나가서 간섭을 하다보면 배낭이 무거워져 제대로 된 산행을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너덜겅을 목표로 정해 놓은 경우라면 더 갈등은 심해진다.
오전내내 너덜겅을 찾아서 다녔지만 자리를 찾지 못 해 허탕을 치고, 이른 점심을 먹은 후 3년 전에 가 보았던 너덜겅지역의 하부에 접근했더니 계곡 우측에 사진 속의 말굽버섯들이 강하게 유혹했다.말굽버섯은 이렇게 서있는 나무에 붙어 있는 것이 넘어진 나무에 붙은 것보다 일반적으로 상태가 좋다.3-4년 정도 자란 것들로써 약용으로 쓰기에 상태는 최상급이다.
말굽버섯의 유혹에 넘어갔다.ㅎㅎㅎ.
늦가을이나 초겨울에는 버섯에 물이 오르지 않아서 이런 약용버섯의 채취에 가장 적기고, 반 건조 상태라서 건조하기도 쉽다.
말굽버섯의 간섭으로 오후의 너덜겅 산행은 짧게 해야만 했다.
▲△ 산행지 풍경.
주능선에 올라서 다시 북사면으로 내려서며 본 풍경이다.아직 눈이 내려 쌓이지 않아서 음지를 다니기에도 크게 어렵지 않다.
다만 갑자기 찾아 온 추위 때문에 오전까지는 패딩을 입어야 했다.
▲△ 말굽버섯이 붙어 있는 나무.
너덩겅이 발달되어 있는 지역의 하단부다.계곡으로 접근하는 먼 곳부터 저 말굽버섯이 관찰되었다.너덜겅 지역을 탐험하다보니 이미 병꽃상황버섯은 먼저 온 사람들의 손이 많이 타서 거의 없었는데 아마도 이 하단부까지 내려오지 않아서 못 본 듯하다.
▲△ 말굽버섯.
한 나무에 많이도 붙었다.낮은 곳에 붙어 있는 것들만 해도 10여개다.우선 10여개만 간섭을 하고 나머지는 번식을 위해 남겨 놓았다.
▲△ 말굽버섯 유균.
▲△ 계곡 반대편에 몇 개의 말굽버섯이 또 보였다.
역시 큰 것들 두 개만 더 간섭했다.배낭은 이미 꽉 찼다.병꽃상황버섯 산행이 말굽버섯 산행으로 바뀌었다.
▲△ 너덜겅이 시작되는 하단부 풍경.
습한 곳에서 자라는 잡목이 우거져 있어서 무거워진 배낭을 메고 올라서기가 쉽지 않았다.
▲△▽▼ 아름다운 너덜겅 풍경.
너덜겅에서 병꽃상황을 보지 않아도 이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면 족하다.한겨울에 습한 기운으로 바위에 이끼가 건강하게 자라는 풍경은 참 아름답다.
▲△ 병꽃상황버섯.
이미 선객이 있어서 크고 실한 것들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 누워있는 병꽃나무에 붙은 버섯들.
그나마 누워있어서 눈에 잘 띄지 않는 것들은 선객의 눈을 피했다.
▲△ 반 건조된 말굽버섯 13개.(5.4kg)
상태가 좋다.크기는 조금 아쉬우나 이렇게 상태가 좋고 건강한 버섯이 오히려 수령이 오래된 것들보다 약용으로 쓰기에는 더 적합하다고 본다.
1주일 정도 완전히 건조하면 4kg정도 될 듯 싶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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