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덜겅 풍경을 보러 떠난 산행...2.
붉은 열매를 단 마가목과 상큼한 열매를 단 다래나무가 있는 나의 피난처 너덜겅...
그 곳에 가면 짐을 다 내려놓게 되고 그냥 편안해 진다.
며칠사이 간헐적으로 내린 비로 산길은 습하고 미끄러웠다 .
역시 익숙하지 않은 길로 오늘도 올라가 보기...
그러나,분위기만 좋았고 길만 험했다.
지금 보고 있는 이 아름다운 풍경을 늘 다시 볼 수 있다고 믿는다면 그 사람은 어리석다.
사람의 일은 하루 앞도 알 수 없다.!!!.
지금이 마지막인 줄 모른다.
*2016년 9월 4일(일,음력:8.4),09:18'-17:09'(07시간 50분),이동거리(도상): 8.8km,출발지고도: 311m-최고고도: 1,201m. 경기도 가평군.단독산행.
▲△ 물봉선.
산행지 입구 여기저기에 참 많이도 보였다.
▲△ 닭의장풀.
▲△ 올라선 지능선길.
지능선 초입부터 가파른 길로 올라가느라 땀을 많이 흘렸는데 중간쯤 오르니 이렇게 편안한 길이 나타났다.바람이 선선하게 부는데 뭔가 있을 것 같다.
여기저기 들려오는 소식에 의하면 능이버섯은 아직 유균도 보이지 않는다.그래도 한 가닥 기대를 가지고 능이버섯 탐색을 했으나 결과는 꽝이다.
▲△ 귀하게 본 버섯.
버섯처럼 생긴 건 눈에 보이지 않는다.혹시 능이버섯이 있을까 싶어 의심지역에서 두리번거리기를 멈추지 않았지만 잡버섯조차 전멸이다.버섯보기 쉽지 않다.
▲△ 귀하게 본 노랑싸리버섯.
지능선길에서 유일하게 본 싸리버섯이다.그나마 어렵게 한 개라도 보여준다.이미 기세가 꺽였다.
▲△ 주능선에서 본 풍경.
어쩌다보니 주능선에 도착했다.그 흔한 뱀도 한 마리 보지 못 하고 올라온 셈이다.볼 게 없는 길에 뱀도 안 나타난다.
▲△ 둥근이질풀.
주능선길의 대세다.꽃은 작지만 화려함은 다른 꽃보다 더하다.
▲△ 바위떡풀.
구실바위취 만큼 꽃은 예쁘지 않지만 그래도 봐 줄만 하다.바위떡풀은 이파리가 꽃보다 더 아름답다.
▲△▽▼ 너덜겅풍경.
주능선에서 천 미터가 넘어서는 고도에 있는 너덜겅으로 내려섰다.내려서는 길이 다소 거칠고 험하지만 내려서기만 하면 환상적인 곳이 너덜겅이다.
너덜겅에서 내려다 보이는 풍경은 늘 보아도 질리지 않는다.너덜겅 풍경의 갑은 단풍 든 시기이다.
▲△ 물 한병과 맥주 한 캔의 행복.
너덜겅 큰 바위위에서 한동안 쉬어본다.지역이 크지 않아서 여기저기 둘러본다고 서두를 필요는 없다.그저 무념무상으로 앉아 감상하기...^^*
힘들게 왔는데 본전은 뽑아야 하기에 더 여유를 부려본다. 이렇게 풍경놀이를 한 후 여유롭게 배낭을 벗어놓고 주변을 오르내리며 탐색을 시작했다.
▲△▽▼ 너덜겅 주변의 마가목들.
마가목열매가 거의 익어간다.아주 빨갛게 익은 상태는 아니지만 2주 전 노랑색에서 주황색으로 색이 변했다.
▲△▽▼ 너덜겅 주변에서 본 산느타리버섯?(분비나무)
형상은 느타리버섯이 맞는데 분비나무에도 느타리버섯이 붙는지 모르겠다.의심스러운 버섯은 간섭하지 않는게 상책이다.
▲△▽▼ 너덜겅 주변에 있는 다래나무.
2주 전에도 다래열매속 씨가 노란 상태였는데 아직도 그렇다.다래열매가 약간 물렁해야 맛이 드는데 지금은 딱딱하고 맛은 시큼하다.
▲△▽▼ 구름이 안개처럼 몰려오는 너덜겅 풍경.
고도가 높다보니 짧은 시간에도 구름과 안개로 주변 풍경이 조금씩 달라진다.비가 올 것 같다가 갑자기 맑아지기를 반복한다.
▲△ 하산 중에 등산로 옆에서 본 말굽버섯 유균.
등산로 옆에 말굽버섯이 붙었는데 벌써 누군가의 손이 탔다.누군가 위에 큰 것은 떼어가고 작은 것들은 둔 듯하다.말굽버섯이 위치를 잘 못 선택했다.
▲△ 하산길에서 내려다 보이는 출발지.
END
'약초기(藥草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풍산기(逍風山記)...13. (0) | 2016.09.16 |
---|---|
소풍산기(逍風山記)...12. (0) | 2016.09.10 |
소풍산기(逍風山記)...10. (0) | 2016.08.28 |
소풍산기(逍風山記)...9. (0) | 2016.08.24 |
소풍산기(逍風山記)...8. (0) | 2016.08.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