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기(藥草記)

여여산기(如如山記)...72.

우투(utu) 2022. 5. 2. 20:41

 산행지: 강원도 인제 

 

2022 야생화 산행...2

 

◀루프탑텐트(ROOFTOP TENT) 야영...4.▶

 

4월 마지막 날과 5월 첫날.

1박 2일로 봄꽃 구경을 떠났다.

 

루프탑텐트 야영과 다음날 이어진 소풍 같은 하루 산행.

5월은 그저 산꾼에게는 축복된 달이다. 

 

 2022년 5월 1일(일. 음력: 4.1), 시간: 09:09-15:03(5시간 54분), 이동거리(도상): 9.8km, 고도: 470m- 1,415m) 

 

가이아캠퍼 삼시기(4월 30일)

산행 전날 제법 넓은 공터에 늦은 오후에 도착해서 텐트를 펼쳤다.

 

루프탑텐트에서 보내는 네 번째 하루가 시작되었다.

텐트에서 야영과 연계하는 산행은 약간의 적응이 필요하다.

 

 

간단히 준비한 저녁식사

이 저녁을 먹고 하룻밤을 잤다.

 

캠핑에서는 편해지려고 하면 이것저것 준비할 것이 많아지고 결국 번거로운 일이 될 것 같아서

최소한의 장비와 식사를 하자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새벽의 기온은 영상 2도쯤 되어서 다소 추웠다.

해 떨어지고 야지에서 밤은 길다.

 

다음날 아침 식사

아침에 일어나서 준비해 간 만두를 익혀서 아침식사를 했다.

이렇게 간단히 요리해 먹는 것도 해보니 캠핑의 즐거움이었다.

 

가스등

아침에 해가 뜨기 전에 아직 밖은 춥다.

텐트 안에서 이렇게 가스등을 켜니 온기가 느껴지는 것 같고 마음도 따뜻해진다.

 

오솔길

산행의 시작.

정상을 향하여 4km 정도의 다소 긴 거리의 계곡길이 이어진다.

소풍처럼 살살 걸어서 오른다.

 

폭포

작은 폭포도 가끔 있는데 오름길에 대여섯 번의 물길을 건넌 것 같다.

 

매화말발도리
금낭화
줄딸기
줄딸기 꽃봉오리
꽃황새냉이
동의나물
피나물
피나물꽃
동의나물
오솔길

이렇게 예쁜 오솔길을 걷다 보면 다양한 야생화도 덤으로 구경할 수 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홀아비바람꽃 군락
피나물 군락
피나물
는쟁이냉이
는쟁이냉이꽃
연영초
연영초꽃
풀솜대
풀솜대

풀솜대도 꽃을 준비하고 있다.

생으로 먹으면 약간 비릿하면서 달짝지근한 맛이 느껴지는데 좋아하는 나물 중에 하나다.

 

참당귀(고도:1,162m)

저지대에서는 보이지 않던 참당귀가 보이기 시작한다.

참당귀는 저지대에서 고지대까지 넓게 분포하는데 아마도 접근성이 좋은 곳은 사람들의 간섭이 심해서 그럴 것 같다.

 

동의나물(고도:1,316m)
동의나물꽃
고지대 풍경(1,400m 전후)

능선의 남쪽 방향이다.

아직은 숲이 무성하지 않으나 조만간 사람이 다니기 어려울 정도로 풍성해질 것이다.

역시 박새가 대세다.

 

고지대 참당귀
박새와 곰취

곰취도 이제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직은 작다.

 

곰취
주변 풍경
눈개승마
눈개승마

아직 맛을 보지 않은 나물이다.

어떤 맛인지 궁금하기는 하지만 이것저것 막 먹어보는 성격은 아니라서 그냥 구경만 한다.

 

지리강활(개당귀)

능선 주변은 개당귀라고 부르기도 하는 지리강활이 꽤 많이 보였다.

자주 보면 쉽게 외형만 봐도 구분해 낼 수 있으나 초보자는 참당귀 어린순과 구분해 내기 쉽지 않다.

 

 

고지대 참당귀
명품 풍경

산에 제법 다니는 사람들은 거의 다 아는 풍경이다.

어디서 보는 가에 따라서 차이가 있지만 이 방향에서 보는 풍경이 개인적으로 제일 아름답다.

 

내림길

이제 서서히 하산한다.

어느 정도 내려서기 전에 특별히 난 길은 없어도 험하지는 않은 지역이다.

 

하산하는 오솔길

오름길에서 본 풍경과 내리막길에서 본 풍경은 같으면서도 다르다.

5월의 싱그러움이 길에 흠뻑 물들었다.

생각건대 이러한 아름다운 길을 걸을 수 있는 기간은 지금부터 고작 보름이다.

봄은 아주 짧게 지나간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