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산기(逍風山記)...79.
봄나물 산행...9.
장마처럼 비 온 후 계곡산행...^^*
이틀 연이어 여름 장마처럼 비가 왔었다.
계곡에는 이번에도 물 풍년이다.
언제인가는 가보겠다고 점 찍어 놓은 미지의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 보았다.
계곡의 끝은 1,200m 전후의 주능선과 만난다.
산행 중 보았던 참당귀와 연영초 그리고 자연산 표고버섯들.!!!
그리고...
*2018년 5월 19일(토),시간:10:02'-17:31'(07시간 29분),이동거리(도상): 6.0km,출발지고도: 547m,최고고도: 1,209m. 강원도 인제.단독산행.
▲△ 산행지 입구(계곡 풍경)
물이 많다.워낙 물이 많은 계곡인데 비가 많이 와서 더 물이 풍부했다.
▲△ 고추나무.
▲△ 감자난.
▲△ 매말톱
▲△ 금낭화.
▲△▼▽ 오름길.
오름길이 물길이 되었다.바로 전 날 비가 많이 왔었기에 어느 정도는 예상했지만 계곡을 거슬러 오르는 오름길이 좋지 않았다.
▲△ 두릅.고도:801m.
두룹순도 이제는 나무가 되었다.주계곡 이 지점에서 목적했던 우측 지계곡으로 방향을 틀었다.
▲△ 숲의 풍경.
▲△ 참당귀 군락.고도:1,064m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는데 특별하게 눈에 들어오는 것들이 없었다.1천미터를 넘어서자 참당귀군락이 반겨준다.
▲△ 참당귀순.
이번 점심 메뉴는 참당귀순 쌈밥이다.참당귀가 3번째 어린순을 내밀어서 새로 나온 순만 잘라서 쌈밥용으로 준비했다.
요즘 나오는 순은 처음 한두 번 나온 것들보다 향이 조금 덜한 것 같다.
▲△ 참당귀순 쌈밥.
곰취나 병풍취에 비해서 약간 씹는 맛은 질긴데 향이 특별해서 쌈밥용으로 좋다.
▲△ 백작약.고도:1,092m.
벌써 꽃이 지고 씨방이 달렸다.올해는 백작약꽃을 많이 즐기지 못 했는데 봄이 다 갔다.
▲△ 곰취.
많이 보이지 않았다.개체수가 적어서 간섭하지 않았다.
▲△ 건강한 참당귀.
▲△ 자연산 표고버섯.고도:1,192m
봄비가 주기적으로 많이 와서 표고버섯들도 일찍 나온 듯 하다.경험으로 볼 때 인제 지역은 함박꽃나무꽃이 피었을 때가 제철인데 벌써 나와서 크게 자랐다.
물표고라서 맛은 별로다.
▲△ 명당에 자리 잡으신 참당귀님.
▲△ 연영초.고도:1,158m
연영초도 중간중간에 보였는데 계곡 하단부에는 이미 꽃이 졌고 상류에는 꽃이 보이는 개체가 가끔씩 있었다.
▲△ 지계곡 최상류 물길 시작점.고도:1,160m
계곡은 어딜가나 거슬러 오르다 보면 이렇게 물길이 시작되는 지점을 만난게 된다.이런 장소는 멧돼지나 고라니등의 물 공급 포인트이고 주변은 물을 좋아하는 식물들이 군락을 이루는 장소이기도 하다.평소에는 아주 적은 물만 보이는데 이번에는 비가 온 후 얼마 되지 않아서 나도 여기에서 식수공급을 받았다.
▲△ 연영초.
▲△ 건강한 곰취.고도:1,175m.
곰취의 유혹....여기서 무너졌다.!!!.집에서 쌈으로 먹을 만큼 20여장을 간섭했다.
▲△ 주능선으로 오르는 길.고도:1,156m
건강한 숲이다.그냥 서 있기만 해도 마음이 정화된다.
▲△ 주능선에서 본 풍경.
원경을 가로막는 나무들이 많아서 시원한 그림은 없다.
▲△ 주능선으로 하산시작.
▲△ 긴 하산길.
계곡으로 올라 섰으니 하산길은 주능선 길이다.
단조로운 소로길이지만 하루의 등산을 마무리하기에는 이런 길이 좋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았어도 길의 흔적은 있고,그 흔적으로 인해서 마음이 편안해진다.
봄도 이제 다 지나간다.
인생도 이 봄처럼 끝으로 가고있다.
생각지 않았는데 그렇게 되었다.
그리고...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