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기(藥草記)

소풍산기(逍風山記)...41.

우투(utu) 2017. 6. 5. 05:48

자연산 봄 표고버섯을 보러 떠났던 산행길.

 

봄 가뭄이 심해서 계곡의 물은 전과 다르게 수량이 현저히 적었다.

그리고...

 

*2017년  6 4(일,음력:5.10) 06:32'-13:53'(7시간 20),이동거리(도상): 8.7km,출발지고도: 411m,최고고도: 1,022m. 강원도 인제 .단독산행.

 

▲△ 자연산표고버섯.

자연산 버섯 중에 맛의 순위를 매기는 게 의미가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다수의 사람들은 1능이-2표고-3송이라고 말한다.그 순위가 맞는지 틀리는지 그 답은 각자에게 있겠지만 만약 봄 표고버섯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여름이나 가을철에 많이 보이는 표고버섯에 비해 봄 표고버섯은 귀하기도 하고 맛도 향도 월등하다.

봄 가뭄이 심해서 올해는 자연산 봄 표고버섯 보기는 송이버섯보다 더 어렵다.   

 

 

 

▲△ 산행지 입구 계곡풍경.

 

▲△ 함박꽃나무.

역시 지금 계곡에는 함박꽃나무 꽃이 대세다.아직 본격적으로 꽃이 많이 핀 것은 아니지만 하나둘 씩 핀꽃도 아름답다.

 

 

▲△ 계곡 중류 풍경.

지난해 같은 시점에는 여기 이곳에 물이 가득해서 징검다리처럼 돌을 밟고 건넜었다.

 

 

 

▲△ 계곡 중상류 풍경.

여기서 마지막으로 물을 마시고 지능선으로 본격적인 표고버섯 탐색을 시작했다.

 

 

 

▲△ 자연산 표고버섯.

아직 작은 것들이거나 이제 막 올라오는 것들이 대부분이다.그나마 가뭄으로 습도유지가 안 되어 반건조된 것들이 많았다.

 

 

 

 

 

 

 

▲△ 1,000m가 넘어서는 지능선 풍경.

 

▲△▽▼ 자연산 표고버섯들의 향연 구경하기.

 

 

 

 

 

 

 

 

 

 

 

▲△ 1열 횡대 헤쳐모여.

맛만 보여주는 수확이다.그래도 워낙 봄 표고버섯은 맛과 향이 좋아서 한두 개만 라면 끓여 먹을 때 넣으면 송이버섯 안 부럽다.

 

 

 

 

 

▲△ 고광나무꽃.

 

 

▲△ 할미밀망꽃.

 

 

▲△ 어수리.

산에 들면 어김없이 한두 번은 보게되는 식물이다.지난 번 맛이 궁금해서 약간 취해서 맛을 보았는데 그다지 나의 맛 취향에는 좋게 평가되지 않았었다.

그래도 늘 이렇게 사진에 담아오는 것을 보면 이식물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것 같다.

 

산행을 하면서 이것저것 사진에 담아오게 되는데 나의 산행기에 담겨오는 식물들은 다른 분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그 종류가 적다.

이유는 우선 두터운 지식이 없는 것이 먼저고, 둘째는 식물에 대한 호불호가 명확해서 호감이 가지 않는 종류는 우선 배제된다.

세째는 호감이 가는 종류라도 보는 시점에 최상의 상태일 경우에만 시선을 주며 아름답지 않으면 사진에 담지 않는다.

 

누구나 식물학자처럼 식물들을 볼 필요는 없다.

그저 아름답게 보면 그만이고 굳이 찾아서 이름을 붙여 줄 필요도 없다.

알고 보면 더 좋겠지만 모르면서도 아름다움을 느낀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아름답게 볼 수 있는 눈이 오히려 보배다.!!! 

 

 

 

▲△ 하산길 풍경.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