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산기(逍風山記)...20.
가을버섯 산행...4.
버섯산행도 중독...
올해는 버섯보기를 그만 하려고 했는데 마음은 늘 산에 가 있었다.
그렇게 한 주를 넘기지 못 하고 또 산에 들었다.
강원 영서지역 송이버섯도 이제는 끝물이다.
새로 나오는 것은 없고 갓은 다 펴서 송이버섯이 큰갓버섯처럼 컸다.
가는 시간은 자연도 잡을 수 없는 듯하다.
버섯을 보러 산으로 드는 속내는 욕심인가 애정인가?
처음에는 욕심이었다가 이제는 애정이 되었다.!!!
*2016년 10월 6일(목,음력:9.6),07:59'-16:45'(08시간 46분),이동거리(도상): 8.5km,출발지고도: 377m-최고고도: 891m. 강원도 인제.단독산행
▲△ 감국.
깊은 산 속에 노랗게 피었다.구절초가 비교적 큰 꽃으로 숲을 환하게 밝혀 준다면 감국은 약간 작은 꽃이라서 눈의 잘 띄지 않고 정겹다.
처음에는 꽃이 신판 10원짜리 동전만해서 산국으로 생각했는데 나중에 검객님께서 감국이라고 알려주셨다.꽃의 크기만으로는 구분할 수 없는가보다.
▲△ 노루궁뎅이버섯.『고도: 506m』
주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다가 지능선에 붙자마자 노루궁뎅이버섯 한 개가 맞아준다.
▲△ 구절초.
지능선 여기저기에 심심하지 않게 구절초도 보였다.
▲△ 송이버섯이 있을 것 같은 지역..『고도: 658m』
저 암릉지역 뒤로 송이버섯이 있을 것 같은 자리다.지난해 산행 때 점찍어 놓은 자리다.결과는?.....꽝이다.!!!
분위기만 좋고 송이버섯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안 보인다. 송이버섯도 나는 자리만 난다.
▲△ 참나무에 붙어사는 겨우살이.
▲△ 분위기만 좋은 송이버섯자리..『고도: 708m』
▲△ 일정고도만 이렇게 안개가 끼었다.
송이버섯은 보지 못 했지만 안개 낀 분위기가 좋아서 괜찮았다.
▲△ 노루궁뎅이버섯..『고도: 807m』
그래도 아쉽지 않게 노루궁뎅이버섯 한 개를 또 보았다.
▲△ 구절초.
능선을 달리해 내려서니 바위틈에 자리잡은 구절초가 그 화려함으로 유혹하고 있다.
▲△▽▼ 까치버섯. .『고도: 811m』
까치버섯도 능이버섯이나 송이버섯처럼 능선상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주로 관찰된다.그러고 보니 버섯들이 거의 다 그런 것 같다.
늦게 나왔는지 다른 것들은 거의 다 힘을 잃어가고 있는 시기인데 아직도 싱싱하고 건강했다.
▲△▽▼ 노루궁뎅이버섯..『고도: 791m』
요즘 시기상으로 노루궁뎅이버섯들이 제철인 것 같다.산행 중간에 심심하지 않게 해준다.
▲△ 송이버섯이 나올 것 같은 분위기..『고도: 703m』
▲△ 노루털버섯..『고도: 706m』
탐색을 시작자마자 제일 먼저 노루털버섯이 반겨준다.
▲△ 노루털버섯.
벌써 지난 번 내린 비로 시기를 마감하는 것들도 바로 옆에 있었다.
▲△ 송이버섯..『고도: 706m』
이 번 산행 처음으로 보는 송이버섯 한 개다.이 송이버섯을 보고 난 후 주변에서 여러 개를 더 보았다.송이버섯자리 또 하나 확보다.ㅎㅎㅎ.
송이버섯은 자리를 확보해야 다음해 산행이 쉬워진다.자리만 알면 숨은 것들도 거의 다 눈에 들어온다.
▲△ 갓이 다 핀 송이버섯들.
송이버섯 보기에는 시기상 너무 늦었다.갓이 완전히 펴서 눈에는 잘 띄었으나 본 것들 중 반은 벌써 뿌리 부분에 벌레가 들었다.
그래도 진한 향은 여전하다.
▲△ 싸리버섯.
이렇게 새로 올라오는 싸리벗섯들이 많이 보였다.싸리버섯도 여름부터 늦가을까지 길게 나온다.
▲△▽▼ 계속 보이는 송이버섯들의 향연..『고도: 662m』
▲△ 키 큰 소나무 한그루..『고도: 703m』
▲△ 대물 송이버섯 한 개.
무게도 많이 나가서 이 한개면 한 식구가 먹겠다.
▲△ 땅지만가닥버섯.
내 눈에 쉽게 보이지 않는 것을 봐서 귀한 버섯이다.처음 보는 버섯이다.
▲△ 감국.
▲△ 흰굴뚝버섯..『고도: 738m』
능이벗섯처럼 아주 컸다.주변에 대여섯 개가 더 있었으나 이 놈 한 개만 아직도 싱싱하고 다른 것들은 다 썩어가고 있었다.
▲△ 흰굴뚝버섯.
식용으로 채취했다.그동안 여러 번 보았지만 그냥 눈요기만 했었는데 이 번에는 처음으로 먹어보기로 했다.맛이 궁금하다.
▲△ 능이버섯 유균..『고도: 803m』
주변에 큰 것도 보였으나 이미 다 썩었다.늦게 나와서 더 크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 밑에서 본 능이버섯 유균.
▲△ 주능선길.
지능선에서의 탐색본능을 내려놓고 주능선길을 잠시 걸었다.
▲△ 계곡으로 하산하여 본 풍경.
▲△ 가을 냄새가 짙어지는 계곡풍경.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