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山行記)

아름다운 북한산 릿지길...4.

우투(utu) 2015. 2. 20. 10:26

 

La Den Brenne(불타게 하소서..)

노르웨이 크로스오버 합창단 Skruk의 이 명곡을 들으면 내 마음에는 바람이 멎고 의혹이 다스려진다.

 

염초봉에 올라 서면...

이 아름다운 능선길에 올라서면 내 눈은 선계(仙界)를 보고 나는 신선(神仙)이 된 듯하다.

내 차가운  가슴에도 꺼지지 않는 불길이 일어나기를...

 

나는 느낌으로 들리는 경건한 음악과 눈 앞에 펼쳐진 신선의 세계에서 잠시 눈 감았다.

그리고... 

 

*일시:2015년 2월 19일(목),10:30'-16:40'(6시간 10분).단독산행.

*경로:국사당-염초봉정상-염초봉허리길-염초봉정상-여우굴계곡-백운대서벽밴드길-위문-숨은벽능선길-국사당(원점회귀:6.7km)

 

 

염초봉 정상에서 본 아름답고 신비로운 풍경.

 

염초봉정상은 이렇게 암릉지대로 이어져 있다. 그냥 평탄하게 이어진 능선길이 아니고 커다란 암릉지대다.

그 능선길에는 책바위와 앞에 보이는 작은 봉우리등 위험구간이 있고 그 위험구간을 통과해야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이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싶어 염초봉에 올랐다.

 

▲ 북사면으로 접근하여 염초봉으로 오르는 구간.

 

겨울이라서 북사면엔 군데군데 눈이 보였다. 바위에 있는 저 눈을 피하며 오르는 길은 다소 위험했다.아직 릿지길을 다니기에는 다소 이르다.

좌측 조금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백운대이고 우측 가깝고 높게 보이는 봉우리가 염초봉이다.

 

▲ 파랑새능선(앞)과 숨은벽능선(뒤)

좌측으로 파랑새능선과 숨은벽능선이 평행하게 능선을 이루고 있다.

 

▲ 원효봉.

우측으로는 원효봉이 보인다.

 

▲ 염초봉 정상에 거의 접근하여...

정상으로 접근할수록 바위엔 눈이 더 많아지고 릿지화를 믿기 어려워졌다.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의 릿지산행에는 마음을 비우는게 중요하다.

욕심을 버리고 확실한 것에만 시도를 하는 것. 

 

▲ 이 눈이 내려앉은 곳에도 나의 발길은 계속되었다.우회길은 없으므로 뒤돌아 내려가든지 올라서야하든지 선택만 남아있었다.

 

▲ 정상부근 능선길에 드디어 올라섰다.

반대편에 있는 염초직벽 상단이다. 올 때마다 감탄하는 소나무 한그루가 고고하게 서 있다. 

 

▲ 우측으로는 지금까지 보이지 않았던 노적봉이 나타난다.

 

▲ 좌측으로는 파랑새능선이 시원하게 보인다.

 

▲ 뒤돌아 보면 염초직벽도 보이고 멀리 원효봉이 보인다.

 

▲ 백운대 방향으로 이어진 염초능선길.책바위 통과 전 풍경.

 

 

▲ 염초능선을 지나 멀리 보이는 파랑새능선 정상인 장군봉.

 

▲ 염초능선길.책바위구간 통과한 지점에서의 풍경.

 

▲ 책바위.

책바위엔 눈도 얼음도 없어서 자일없이 그냥 통과하기에도 부담없었다.

그러나 다음 구간에는 북쪽으로 클라이밍다운을 해야하는데 눈과 얼음으로 더 진행을 하지 않았다.

자일을 가져오지 않은 게 후회되었지만 이미 늦었다.

 

▲ 책바위를 되돌아 넘어 오면서 본 원효봉방향 풍경.

 

이렇게 능선길에도 군데군데 눈이 있어 조심해야 했다.

 

 

▲ 염초직벽하단.

경로를 수정해서 염초봉허릿길로 진행하려면 염초직벽방향으로 내려가야 했다.

 

▲ 경로로 정한 염초봉 남사면 소나무 숲.

 

▲ 소나무 숲에서 올려다 본 염초봉.

하나의 큰 암릉으로 염초봉이 이루어 졌음을 알 수 있다.

 

▲ 염초직벽 풍경.

암릉지대 맨 위에 있는 작은 소나무가 염초봉정상으로 올라 선 후 보여 준 명품소나무이다.

 

▲ 점심을 먹고 난 후 노적봉을 배경으로 한 기념사진.

 

 

▲ 어렵게 얻은 비상하는 사진.

단독산행에는 이렇게 혼자 미친 척을 해도 누가 알아 볼 사람이 없다. 이렇게 여러번 뛰고 나면 많이 먹어도 부담스럽지 않다.

 

▲ 점심을 먹은 테라스에서 본 백운대방향 풍경.

멀리 백운대가 보이고 그 우측으로 만경대가 보인다.봉우리에는 눈이 얼어 눈꽃이 피었는가보다.

바로 앞에 소나무가 많이 있는 암릉지대 중간을 통과해서 가는 길이 염초봉허릿길이다.

 

▲ 백운대.

 

▲ 만경대.

 

▲ 노적봉.

 

 

 

▲ 염초봉허릿길에 들어서서 뒤돌아 본 풍경.

 

바로 앞 소나무들이 서 있는 테라스가 내 점심식사 터였다.

 

▲ 염초봉 허릿길을 통과해서 진행하지 못했던 염초봉정상에 반대편으로 다시 올랐다.

암릉지대 가장 멀리 보이는 것이 책바위다.

 

▲ 우측으로 염초봉정상으로 접근한 북사면 지능선도 보인다.

 

▲ 통과하지 못 해서 되돌아 가야만 했던 구간이다.

 

손과 발의 홀드부분에 눈이 들어가 얼어 있다 .이 구간은 뒷편으로 우회할 수 있는 구멍도 있지만 평상시 다니지 않았던 구간이기에 진행을 포기했다.

 

 

▲ 염초봉능선을 통과한 후 뒤돌아 본 풍경.

 

앞과 옆의 모습은 커다란 암릉지대지만 뒷 모습은 이렇게 부드럽다.

 

▲ 백운대 서사면.

백운대 서벽밴드길로 들어서기 전 여우굴계곡에서 본 풍경이다.

 

▲ 날씨가 풀려서 고드름이 녹아 내린다.

 

▲ 백운대 서벽밴드길 초입에서 뒤돌아 본 약수암릿지길.

 

▲ 밴드길에는 이렇게 위험구간에 와이어가 설치되어 있다.

 

밴드길을 통과하는 중간중간에 날씨가 풀려 백운대 상단에서 고드름이 녹아 떨어져 마음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 원효봉-염초봉-약수암릿지길이 한 편의 그림이 된다.

 

▲ 약수암릿지길에는 두 명이 릿지등반을 하고 있었다.

 

▲ 약수암릿지길에 있는 명품소나무.

 

▲ 얼음이 녹아 내리는 밴드길.

 

 

▲ 밴드길 거의 끝부분 신동엽길 6P 부근에 얼음꽃이 피었다.

 

▲ 얼음꽃 사이로 뒤돌아 본 아름다운 염초봉.

 

 

▲ 만경대.

 

 

▲ 관음상처럼 보이는 바위.

저 모습은 이 곳에서 볼 때만 저 모습이다.인위적으로 만들어 진 것이 아니므로 저 바위를 뭐라고 불러도 좋겠지만 내 눈에는 관음상으로 보인다.

백운대를 올라서는 중간에 위치해 있다.

 

▲ 위문에서 올려 다 본 백운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