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일기(小小日記)

자연을 담은 담금주...3

우투(utu) 2013. 12. 31. 16:09

초겨울이 매섭다.

최근에 눈도 많이 왔고 그 눈은 계곡 음지에 쌓여 산오름에 힘겨웠다.

그 험난한 하루에 얻은 자연의 산물들..

 

상황버섯,더덕들을 잘 다듬어 술을 담그었다.

그 술맛보다 기대되는 것은 나날이 황금색으로 변해가는 빛의 향연이다.

자연스럽게 우러나는 그 빛깔은 늘 봐도 은은하고 새롭다. 

 

▲ 겨울의 계곡풍경(영월)

 

 ▲개회상황버섯(홍천인근)

 

 ▲담금일:2013년 12월 7일.

 

 ▲박달,병꽃상황버섯(홍천인근)

 

 ▲담금일:2013년 12월 9일.

 

 ▲겨울더덕(경북 봉화)-잘 씻어서 하루정도 말린상태의 모습

 

 ▲겨울 더덕이 실하다.자연산으로 이정도의 큰 더덕은 보기 쉽지 않다(12월 29일 채취)

 

 ▲눈이 많이 쌓여있는 계곡에서 겨울 더덕의 채취는 어려웠다.10개정도의 마른 줄기를  발견하면 2-3개정도 밖에 얻을 수 없었다. 

그나마 하루산행에 이게 전부다.

 

 

 ▲30도의 술에 담그어진 더덕들.

 

▲담금일:2013년 12월 31일.

 

한 해가 또 지나간다.

 

많은 것이 시간이 더해감에따라 변하거나 변하지 않지만 대개는 달라진다.

변해서 달라진다면 술처럼 그 맛과 향이 좋아졌으면 싶다.

 

우리네 인생도 이처럼 담금을 한 술처럼 좋아지고 깊어 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2013년 12월 31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