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담은 담금주...3
초겨울이 매섭다.
최근에 눈도 많이 왔고 그 눈은 계곡 음지에 쌓여 산오름에 힘겨웠다.
그 험난한 하루에 얻은 자연의 산물들..
상황버섯,더덕들을 잘 다듬어 술을 담그었다.
그 술맛보다 기대되는 것은 나날이 황금색으로 변해가는 빛의 향연이다.
자연스럽게 우러나는 그 빛깔은 늘 봐도 은은하고 새롭다.
▲ 겨울의 계곡풍경(영월)
▲개회상황버섯(홍천인근)
▲담금일:2013년 12월 7일.
▲박달,병꽃상황버섯(홍천인근)
▲담금일:2013년 12월 9일.
▲겨울더덕(경북 봉화)-잘 씻어서 하루정도 말린상태의 모습
▲겨울 더덕이 실하다.자연산으로 이정도의 큰 더덕은 보기 쉽지 않다(12월 29일 채취)
▲눈이 많이 쌓여있는 계곡에서 겨울 더덕의 채취는 어려웠다.10개정도의 마른 줄기를 발견하면 2-3개정도 밖에 얻을 수 없었다.
그나마 하루산행에 이게 전부다.
▲30도의 술에 담그어진 더덕들.
▲담금일:2013년 12월 31일.
한 해가 또 지나간다.
많은 것이 시간이 더해감에따라 변하거나 변하지 않지만 대개는 달라진다.
변해서 달라진다면 술처럼 그 맛과 향이 좋아졌으면 싶다.
우리네 인생도 이처럼 담금을 한 술처럼 좋아지고 깊어 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2013년 12월 31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