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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궁뎅이 버섯.

우투(utu) 2013. 10. 4. 16:15

노루궁뎅이 버섯.

항염,항균,항종양 효과 탁월한 산삼보다 더 귀한 버섯.

 

산야초와 버섯에 관심을 둔지 서너달..

이젠 등산을 하면서 나무도 보고 야생 산야초들도 보고 가끔은 하늘을 나는 까마귀들도 본다.

흙길을 주로 걷다가 바위길을 좋아하게되고 이젠 산야초들도 좋아하게 되었다.

어떤 등반을 하든지 체력적으로 크게 어려움이 없으니 가질 수 있는 가진자의 여유가 생긴다.

 

"알고자 하니 그릇이 작아도 알게 되고,보고자 하니 눈이 나빠도 가끔씩 보인다.

그때, 가끔씩 보이는 것은 늘 반갑고 새롭다." 

 

 

노루궁뎅이 버섯은 가을에 활엽수의 생목, 죽은 나무 위에 발생하는 목재 백색 부후성 버섯이다. 분포는 한국,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유럽, 북아메리카 등이다. 노루궁뎅이 버섯은 식용이 가능하며 약선 요리에 이용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통조림 식품으로 개발하였다.

 

▼돼지를 보러 가는 길이어서 인가?

돼지는 늘 거기에 있고 마음을 비우면 가끔 행운으로 채워준다 .

 

▼문득 먼 곳부터 조금 높아 보이는 참나무의 굵은 주 가지에 하얀게 보였다.

가까이 가서 밑에서 올려다 보니 어른 주먹만한 뭔가가 매달려 있다.

매달려 있는 것은 말로만 듣던 노루궁뎅이 였다.

늘 그렇지만 보는 것 만으로도 버섯은 기쁨을 준다.

독버섯이든지 식용이든지 그 것은 사람이 만든 가치일뿐이다.

 

 

▼사진을 당겨 찍으니 토실토실한 노루궁뎅이를 닮았다.

그리 크지 않은 놈이었으나 내 눈에는 하얀 백구 강아지 새끼때 털처럼 복스럽다.

냄새가 향기롭지 않으나 은은했다.

 

 

▼조금 높은 곳에 있어서 그나마 나의 차지가 된듯하다.

아니면 나를 기다렸는지도 모른다.

누구에게든 각자 가질 자격이 다 다르다.

키가 180cm가 되는 나도 겨우 슬링걸고 부족해서 퀵도를 또 걸어 매달려 간신히 채취했다.

붙어 있는 자리가 참 묘해 중심잡기 힘들었고,잘 못하면 바위아래로 굴러 떨어질만했다.

그렇게 해도 잡히지 않아 매달린 상태로 점프해서 온전하게 채취하지 못하고 2/3만 얻었다.

이 걸 따려고 릿지다녔나?..ㅎㅎㅎ

어디든 잡기는 써먹으면 그만이다.

 

 

▼채취해서 가까이 사진에 담으니 정말 복스럽다.

이 놈을 어찌한다?

고민스럽다. 

깨끗하다.

 

 

▼술을 담그었다.

 

집에서 뒹구는 소주병을 열어서 작은 유리병에 담금주를 했다.

생각컨데,채우지 않게 소주잔으로 4명이 한 잔씩하면 딱 좋을 양이다.

담금한지 하루 밖에 안되었는데 벌써 누렇게 소주가 우러난다.

이 술 한잔을 나에게 받는 사람은 분명 내가 가장 좋아 하는 사람일터다.

이유인즉, 

노루궁뎅이 술이 귀해서가 아니고 노루궁뎅이를 처음으로 채취해서 담은 술이기 때문이다. 

언젠가 갑자기 꺼내 놓으면 그 때가 그 때이다.

1년후 어느날?....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