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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기(藥草記)

소풍산기(逍風山記)...84.

 

   < 꽃송이버섯 산행...1 >  

 

 

7월, 그날이 다시 오면 ?...^^*

나는 떠난다.!!!.

 

여름 장마비가 한번 시원하게 내린 후에 침엽수림 습한 지역에 가면 보이는 것,

  ^꽃송이버섯^ 

 

지난해 보였던 곳에 올해에도 어김없이 그것들이 보였다.

 

차체가 높은 SUV로만 진입이 가능한 주계곡을 종심깊게 들어 간 후,차량을 안전하게 주차하고,

긴 임도로 떠난 꽃송이버섯 탐색산행.


하루가 더웠다...!!!

 

*2018년  7월 7(토),시간:09:07'-14:44'(05시간 36),이동거리(도상): 10.7km,출발지고도: 294m,최고고도: 745m.  경기도 가평.단독산행.

 

▲△ 꽃송이버섯(고도:661m)

꽃송이버섯은 잣나무나 낙엽송등 수령이 다소 오래된 침엽수림 중에서 습도가 높은 계곡 주변에 주로 관찰된다.여름 장마비가 흠뻑 내린 후 1주일 정도면 이렇게 대형 꽃송이버섯을 만날 수 있으며, 대략 7월 중순 쯤이 채취의 적기로 보인다.(경험에 의하면 경기북부를 기준으로 7월 한 달이 꽃송이버섯을 볼 수 있는 기간이다)

 

◆꽃송이버섯은 식생 조건만 알면 아주 보기 쉬운 버섯 중에 하나다. 자주 접하다 보면 그저 숲의 분위기만 봐도 꽃송이버섯을 찾아낼 수 있다.

 

1.침엽수림.그중에서 낙엽송이나 잣나무 군락지역.

2.습도가 유지되는 주변환경.그중에서 계곡주변.

3.수령이 오래된 생목이나 고사목 주변.

4.500m-1천미터 이하의 고도.

 

고산지역 소나무 주변에서도 나오기는 하지만 나오는 빈도가 낮고 귀하다.

즉,최적의 조건은 북사면 및 북서사면 고지상 5-7부 계곡주변이고 계곡에서도 햇빛이 거의 차단되는 습한 곳들이다.

꽃송이버섯을 보려면 계곡으로 쭈욱 올라가면서 세심하게 큰 침엽수 아래부분을 관찰하는게 좋은 방법이다. 

 

▲△ 산행지 입구.

계곡이 깊고 차량이 중간까지 진입할 수 있으나 SUV 사륜구동이 아니면 어렵다.주차장겸 캠핑장이 넓고 편안하다.

 

 

 

▲△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

여름철 피서지로 좋을 듯하다.

 

 

 

▲△ 임도길.

기온은 24도.그늘은 시원하고 햇볕이 있는 곳은 무척 덥다.그나마 물을 보충할 곳이 많아서 좋다.

 

 

 

▲△ 큰까치수염.

 

▲△ 긴 임도로의 여행.

습한 계곡을 거슬러 오르면 목적지까지 거리가 반으로 줄지만 그냥 임도로 쭈욱 올라가 본다.임도 트레킹도 해 볼 만 하다.

 

 

 

▲△ 1차 목적지에서 본 꽃송이버섯 유균.

이제 막 나온 유균과 옆에 이미 노화가 많이 진행된 꽃송이버섯이 한 자리에 있다.둘 다 간섭하기에는 이르거나 늦었다. 

 

이렇게 유균상태이거나 너무 노화가 된 버섯은 채취해서도 문제다.특히 노화가 진행된 버섯은 건강한 버섯이 아니기에 벌레도 많고 잘 부스러진다.

꽃송이버섯은 보는 눈맛은 좋은데 집에 가져오면 손질하거나 보관하기가 너무 까다로워서 스트레스를 많이 주는 버섯이다.

 

 

 

▲△ 대물 꽃송이버섯(채취시 무게:3.3kg)

몇 년에 한 번 볼까말까 하는 대물이다.워낙 커서 한 손으로 잡고 사진을 담기가 불가능해서 결국은 임도로 가지고 내려와 펼쳐놓고 사진을 찍었다.

배낭에 한 번에 넣기도 안 되어 반으로 나누어 넣었다.상태도 그리 나쁘지 않아서 좋았다.

 

 

 

 

 

▲△ 건강한 꽃송이버섯.

아직은 전반적으로 이르다.조금 서둘러 나온 몇 개가 보였을 뿐이다.아마도 많이 보려면 다음 주가 적기로 보인다.

 

 

 

 

 

▲△ 헬기장.

백패킹 야영장으로 최고의 장소 같다.가까운 곳에서 물도 얻을 수 있어서 더 없이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 산딸기.

2차 목적지로 임도를 이용해 이동하면서 딸기맛도 보았다.

 

 

 

▲△ 2차 목적지.

분위기 좋다, 지난해 많은 꽃송이버섯을 본 지역이다.

 

 

 

▲△ 건강한 꽃송이버섯.

이 지역에도 몇 개만 보였다.아직 여기도 다소 이른 듯하다.그래도 건강하고 크기도 적당한 3개를 보았다.

 

 

 

 

 

 

 

 

 

▲△ 맑은 하늘.

아주 더운 날씨는 아니지만 그래도 오르내리니 덥다.보고 싶은 꽃송이버섯도 이미 원하는 만큼 보았으니 임도에서 점심을 먹으며 길게 신선놀음을 했다.

 

 

 

 

▲△ 맥주 캔 2개를 한 자리에서....

갈증이 극에 달했다.가져간 맥주 2캔을 한 자리에서 마셨다.급하게 마시니 약간 취기가 돌았지만 이후 임도를 통한 하산이라서 부담이 없었다.

맥주를 워낙 좋아해서 여름산행에는 늘 한두 개를 가져간다.

 

 

 

▲△ 임도로 하산.

배낭이 무겁다.큰 배낭은 아니지만 꽃송버섯이 배낭에 가득이다.


이것을 어찌할꼬? 보는 것은 좋은데 지고 내려가는 길이 막막하다.ㅎㅎㅎ.


가져가서도 문제다.

건조기가 없어서 말리자니 아파트에서 그 냄새가 장난이 아니다.


판매하는 것도 문제다.

잘 마르지 않은 반건조 상태로 택배를 보내자니 이틀동안 상하지 않을까 고민스럽다.

마르면서 처음 채취했을 때의 싱싱함은 사라지고 잛은 시간에 색이 타들어간다.

대략남감이다. 

 

 

 

▲△ 여름꽃 산수국.

 

▲△ 산수국.

산수국도 꽃이 시작이다.

색이 다양하게 변해가는 산수국을 보는 재미도 남다르다.

짧지만 강하게 하루는 그렇게 갔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