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약초기(藥草記)

소풍산기(逍風山記)...47.

꽃송이버섯 산행...4.

 

지난주 장마비 때문에 산으로 들지 못 했다.

한 주를 쉬고 산에 드니 오름길이 힘이 든다.

그래도 멈출 수 없는 두리번거리기.

 

야생삼과의 첫 만남.!!!

 

꽃송이버섯들도 거의 끝물로써 눈에 잘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2017년  7 30(일,음력:윤6.8) 08:24'-15:50'(7시간 26),이동거리(도상): 15.3km,출발지고도: 274m,최고고도: 781m.  경기도 가평.단독산행.

 

▲△ 야생삼(5구):고도:711m. 자경종(재래종),대를 거친 야생삼.15-20년의 수령.

 

산행 중 본 첫 삼이다.

산행을 하면서 땅을 파는 형식을 싫어해서 땅을 파는 도구를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그런 이유로 더덕이나 도라지 하수오등 뿌리약초는 거의 간섭을 하지 않는게 산행 취향이라면 취향이다.덕분에 첫 삼을 맨 손으로 땅을 파서 채취해야 했다. 

 

워낙 깊은 골에 들어가고 고산의 오지을 좋아하다보니 만약 삼을 만나게 되면 평범한 삼은 아닐 거라는 어느 불친님의 댓글이 생각난다.

채심 후 집에 가져와서 한두 군데 물어보니 역시 나쁘지 않은 평가를 고수분들이 하신다.우선 건강하고 세력이 좋으니 무엇보다 좋아 보인다.

 

 

 

▲△ 무궁화.

우리나라 국화, 무궁화.

전면에서 볼 때보다 이렇게 측면에서 볼 때 색감이 더 곱다.나이를 먹어 갈수록 화려한 것 보다는 조금 밋밋한 것이 더 좋아진다. 

 

 

 

▲△ 함박꽃나무꽃(자료사진:2017년 5월 27일)

북한의 국화 함박꽃나무꽃.

무궁화와 비교해 평가하자면 개인적 의견으로 이 꽃이 더 귀품이 있고 단아한 아름다움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산에 들어 이 꽃을 만나게 되면 늘 오래 시선을 주고 보게된다.

 

 

 

▲△ 칡꽃.

 

▲△ 칡의 점령.

 

▲△ 오름길.

바위가 참 많다.이런 길을 올라가다보면 짜증이 나기도 하지만 그래도 묵묵히 올라가다보면 정상이다.

 

 

 

▲△ 참다래.

 

▲△ 참다래 열매.

 

▲△ 개다래.

 

▲△ 개다래 열매.

 

 

▲△ 꽃송이버섯 자생지.

가운데 잣나무 밑에 꽃송이버섯이 눈에 보였다.끝물이라도 늦게 올라오는 것들은 있다.

 

 

 

 

 

 

▲△ 오소리가족.

산행 중 야생동물을 만나는 경우는 많은데 이렇게 가깝게 만나고 사진까지 찍어오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워낙 내가 소리없이 움직이다 보니 오소리가 먼저 나를 발견하지 못 하여 오소리의 재롱잔치를 한 참 동안 구경했다.

참 허당끼 있는 오소리 가족이다.바로 앞 10m도 안 되는 곳에 내가 서있는데 그것도 모르고 그냥 뒹굴고 난리다.ㅎㅎㅎ.

 

 

 

▲△ 어미 한 마리가 나를 발견하고 잠시 쳐다보고 있다.

어미는 더 허당끼 있는 놈이다.갑자기 나를 발견하고는 새끼 2-3마리만 데리고 후다닥 도망가서 나머지 새끼 둘은 그냥 무방비에 노출되었다.

 

 

 

▲△ 어미가 잠시 자리를 피해 도망갔는데 새끼 2마리는 여전히 장난만 친다.

어이없다.아직도 곁에 누가 있는지 파악하지 못 하고 한 참을 서로 뒹굴었다.ㅎㅎㅎ

 

 

 

▲△ 2마리 새끼가 뒹굴며 장난치는 모습.

 

▲△ 드디어 발견하고 놀란 모습.

잠시 쳐다보더니 어찌할 바를 몰라했다.한 녀석은 다시 굴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왔고 비로 뒤에 두 녀석이 도망을 쳤다.

 

 

 

▲△ 오소리굴

큰 바위 밑에 굴을 파 놓았다.이 굴 속에서 5-6마리의 오소리 가족이 산다.

구멍이 두 개인걸 보니 하나는 도주용인 것 같다.

 

 

 

 

 

▲△ 굴 바로 옆에 있는 꽃송이버섯.

잡식성이 있는 오소리가 꽃송이버섯은 먹지 않는 것 같다.이렇게 굴 바로 앞에 있는데도 전혀 간섭하지 않았다.

 

 

 

 

 

 

 

 

 

 

 

 

▲△ 아교뿔버섯.

 

 

▲△ 꽃송이버섯이 나는 자리.

 

▲△ 솔잣버섯 유균(추정).(불친이신 듬북이님께서 알려주셨습니다.)

 

 

▲△ 야생삼.

만약 빨갛게 익은 산딸이 없었다면 아마도 내 눈에 들어오지 않았을 것이다.

그만큼 더덕이나 삼에 대한 관심이 적고 뿌리약초에 대해서는 간섭을 거의 하지 않는다.

그래도 이렇게게 보여주니 산의 정령에 감사한다.

 

 

 

 

 

 

 

 

▲△ 노루오줌풀꽃.

 

▲△ 동자꽃.

 

 

END.

'약초기(藥草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풍산기(逍風山記)...49.  (0) 2017.08.06
소풍산기(逍風山記)...48.   (0) 2017.08.05
소풍산기(逍風山記)...46.  (0) 2017.07.16
소풍산기(逍風山記)...45.   (0) 2017.07.09
소풍산기(逍風山記)...44.   (0) 2017.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