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처럼 즐겁게 떠났던 5월의 어느하루...
쉬엄쉬엄 올라갔던 능선길에는 늦은 벚꽃이 꽃비되어 날렸다.
선객(先客)이 있었으나 선객(善客)이 아니었다.
그저 슬프다...!!!
*2017년 5월 6일(토,음력:4.11) 09:07'-17:08'(08시간 00분),이동거리(도상): 7.2km,출발지고도: 777m,최고고도: 1,328m. 강원도 화천 .단독산행.
▲△ 나도옥잠화.(고도:1,307m)
백합과 여러해살이풀.
1천미터 이상 높은 지역의 나무그늘이 있는 지역에서 주로 관찰되는 식물로써 꽃보다 오히려 잎사귀가 더 예쁜 것 같다.어린 잎은 식용한다고 하는데 귀하고 쉽게 볼 수 없는 식물이라서 식용은 해 본 적이 없다.
▲△ 임도에 핀 붉은병꽃.
▲△ 능선길에 핀 철쭉꽃.
▲△ 겨우살이와 산벚꽃.
고도 1천미터가 넘어서자 늦게 핀 산벚꽃과 겨우살이가 보였다.
▲△ 얼레지의 향연.
1천미터 이하지역은 이미 꽃이 다 져서 꽃보기가 어렵고, 1천미터 이상 지역에서는 아직도 꽃이 많았지만 역시 전성기는 지났다.
그래도 아름답고 우아한 얼레지가 마음을 들뜨게 한다.
▲△ 은분취.
▲△ 금마타리.
▲△ 나도옥잠화의 향연.
꽃대가 올라와 있다.돌단풍처럼 잎사귀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아주 작은 꽃이 핀다.
▲△ 1,300m 전후의 고산지역 풍경.
▲△ 두릅.
▲△ 두릅.
고산지역의 두릅은 아직 작아서 간섭하기에 미안해진다.이미 선객이 있어서 더 큰 것들은 보이지 않고 작은 것들 몇 개만 취해본다.
2-3 년간 이지역에 와서 풍경구경도 하고 늦은 두릅을 보았는데 올해에는 나보다 더 부지런한 선객 때문에 두릅구경은 거의 못 했다.그래도 맛은 보게 되었으니 나쁘지 않다.
다만,두릅을 취해간 선객이 키큰 나무들에서 두릅을 쉽게 취하기 위해 베어버려서 거의 상당수의 나무에서는 내년에는 두릅을 보기 어렵게 만들어 놓았다.
단 한 번의 채취를 위한 아주 나쁜 수를 썼다.
나 역시 일반인들 보다는 이것저것 간섭을 많이 한다.
그래서 늘 산에 들어서면 미안해지고 나름대로 최소한의 간섭을 하려고 노력한다.
산에는 소리없이 들어서고, 들어서서는 바람처럼 흔적을 남기지 않게 머물고, 나와서는 늘 욕심이 많았는지 되돌아 본다.
그렇게 하는 것이 아직도 거칠게 산행을 다녀도 크게 다치지 않는 비결이었는지 모른다.
나쁜 행동에는 언제인가 그만큼의 댓가를 치룬다.
산에서도 그렇다.!!!
▲△ 조금 더 큰 두릅.
고도를 낮추어 가니 선객이 흘리고 간 두릅이 몇 개 더 보였다.
▲△ 천미터 전후의 계곡풍경.
▲△ 아직 작은 병풍쌈.
이 지역은 병풍쌈이 아직 작다.그래도 쌈용으로 적당한 몇 개 취했다.
▲△ 쌈밥 점심 한 끼.
병풍쌈과 참당귀 약간을 쌈밥용으로 취했다.나물시즌에 산행은 이렇게 쌈밥을 먹는 재미가 반 이다.
▲△ 참당귀 쌈밥.
▲△ 병풍쌈(취) 쌈밥.
▲△ 숲의 분위기.
1천미터 전후 지역의 숲의 분위기는 이렇다.
▲△ 단풍취의 향연.
단풍취가 온 능선을 뒤덮었다.많아도 너무 많다.
▲△ 단풍취 속에 병풍쌈(취)
아직 병풍쌈이 크기가 작아서 쉽게 구분되지 않지만 조금 더 지나면 병풍취가 상대적으로 많이 크기 때문에 쉽게 구별된다.
▲△ 풀솜대.
아주 큰 풀솜대다.잎사귀 하나가 애기 주먹만하다.풀솜대도 꽃을 준비하고 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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