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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기(藥草記)

무심한(無心閑)산행...97.

오직 표고버섯을 보러 떠난 산행...

가끔은 무언가 정해 놓고 떠나도 좋다.

 

계곡을 거슬러 오르다 지능선으로 올라서니 보고 싶었던 표고버섯들이 하나둘 씩 보이기 시작했다.

산은 벌써 봄을 멀리 보내고 여름처럼 우거졌다.

그리고...

 

*2016년 5월 26일(목,음력:4.20),08:08'-16:26'(08시간 18분),이동거리(도상): 7.9km,출발지고도: 388m-최고고도: 1,040m. 강원도 인제군.단독산행.

 

▲△ 자연산 표고버섯.

자연산 표고버섯이다.그런데 갓 상단만 보면 표고버섯이 능이버섯을 닮았다.능이버섯이 나오는 철이라면 능이버섯이라고 해도 믿을 듯 하다.아직 표고버섯의 철로는 이르지만 벌써 이렇게 다 큰 것들도 눈에 보였다.

 

▲△ 계곡입구 풍경(돌단풍).

 

▲△ 쪽동백나무.

 

▲△ 쪽동백나무꽃이 여기저기 떨어져 있다.

쪽동백나무꽃은 꽃잎으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고 꽃 자체가 떨어진다.

 

▲△▽▼ 고광나무꽃.

산 숲속 여기저기에 흔하게 보였다.

 

 

▲△ 감자난(초).

약간 습한 저지대에 주로 보였다.

 

▲△ 계곡중류 풍경.(고도: 519m)

이 곳까지 주계곡으로 올라와서 우측의 지계곡으로 방향을 틀었다.

 

▲△ 산의 분위기.

오전부터 비가 오려는지 우중충한 날씨였고,오후 3시가 넘어서자 비가 조금 내렸다.

 

▲△ 쥐오줌풀..(고도: 569m)

 

▲△ 계곡상류 지점..(고도: 622m)

물이 보이는 계곡의 상류지점에서 우측으로 지능선 산행을 시작했다.

 

▲△ 씨방과 꽃이 같이 보이는 금낭화.

 

▲△ 가을에 송이가 나올 듯한 분위기..(고도: 719m)

경험으로 볼 때 이렇게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선선한 바람도 잘 통하는 능선상에 송이가 나온다.이런 장소에 올라보면 여름에도 시원한 느낌이 몸에 느껴진다.

고도도 적당하고 분위기도 좋아서 쉬어가기에 맞춤이다.

 

▲△ 예사롭지 않은 소나무 한 그루.

 

▲△ 드디어 눈에 보이는 자연산 표고버섯..(고도: 804m)

 

▲△ 표고버섯이 고사된 나무껍질을 밀어 올리고 있다.

 

▲△ 아직 유균인 표고버섯.

전체적으로 볼 때 아직 유균상태의 표보고버섯이 더 많았다.

 

 

▲△ 큰앵초..(고도: 956m)

고도가 높아지면서 큰앵초가 눈에 보였다.그러나 아직 큰앵초가 많이 눈에 들어오지는 않는 것을 봐서 조금 이르다.

큰앵초가 단풍취밭에 숨어 있으니 꽃이 피지 않았다면 찾아내기 어려울 듯 하다.

 

▲△ 큰앵초꽃.

 

▲△ 말나리? -그런데 이파리가 조금 수상하다.검은삿갓나물.(불친이신 검객님께서 알려주셨습니다)

모양은 삿갓나물과 유사하나 잎이 검붉은색인 개체를 검은삿갓나물이라고 한다.  꽃받침,줄기,잎과 수술이 녹색을 띠는 기본종에 비해 신변종인 검은삿갓나물은 검붉은 자줏빛을 띤다. 

 

▲△▽▼ 또 출현한 표고버섯들..(고도: 1,011m)

 

 

▲△ 서로 다툼하듯이 한 자리에 뭉쳐 있다.

 

 

 

▲△ 여전히 작은 것들도 여기저기 보였다.

 

 

▲△▽▼ 계속 출현하는 표고버섯 감상하기...

 

 

 

 

 

 

 

▲△ 단풍취 밑에 숨어있는 표고버섯.

땅에 붙어있는 참나무에 붙은 표고버섯.능이버섯철이라면 능이버섯으로 착각할 수 있는 모양을 하고 있다.

 

▲△ 크고 싱싱한 표고버섯.

 

 

 

 

 

▲△ 와당을 닮은 표고버섯.

 

▲△▽▼ 함박꽃나무.

북한의 국화란다.다른 것은 다 최악인데 이 꽃을 국화로 삼은 안목은 돋보이다.이렇게 아름답게 핀 함박꽃나무꽃이 산행 중 가끔씩 보였다.

 

 

▲△ 지능선에서 계곡으로 다시 내려와 이 곳에서 점심을 먹었다..(고도: 729m)

점심은 가능한한 계곡 물가에서 먹는다.시원한 물에 알탕이나 세면을 하면 오후 산행을 더 즐겁게 해주기 때문이다.

 

▲△▽▼ 계곡풍경.

 

 

* 점심식사 후 다시 다른 지능선을 오르자 비가 내렸다.원거리로 오랜만에 산행을 나선 상황에서 일찍 하산하기에는 조금 서운했다.

 

그런 이유로  비가 조금씩 내림에도 산행을 계속했다.그런데 조금씩 비가 내리는 가운데 멀리서 천둥이 치는 소리가 들렸다.

산에서의 기상은 예측불가다. 산에서 비를 맞는 것과 산 아래에서 비를 맞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

원하던 표고버섯들도 많이 보았는데 더 욕심이 생겼다.

 

욕심이 과했다.알았으면 바로 실천해야 한다.

이렇게 날씨가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조금 욕심을 부려 낭패를 본 적이 여러 번 있었다.

하산!!.............................^^*

 

욕심(慾心)...

다스리기 힘든 게 욕심이다.

많이 아는 사람이 고수(高手)가 아니고 욕심을 잘 다스리는 자가 진정 고수다.

 

하산을 해 보니 산 아래에는 거의 비가 오지 않았다.

강원도는 강원도다.

 

▲△ 하산길에 본 당개지치.

 

▲△ 멸가치가 길을 터준 하산길.

 

▲△ 아직 맛 본 적이 없는 어수리.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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